슈거플레이션 공포와 설탕 관련주

슈거플레이션(설탕 + 인플레이션)의 공포가 드리우고 있다. 기상이변으로 인해 국제 설탕가격이 1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영향 때문이다. 국내 주요 설탕 관련 업체들은 올 초 국제 원당가격이 낮았을 때 재고 물량을 대거 확보하였기 때문에 당분간 영향은 적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설탕 가격이 계속 고공행진할 경우 설탕 관련 가격 상승으로 인한 사회 전반의 물가상승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설탕가격지수 급등의 뉴스가 나온 이후 국내 설탕 관련주의 주가도 급상승하였는데, 이들 국내 설탕관련주도 간단히 알아보고자 한다.

슈거플레이션 공포와 설탕 관련주

국제 설탕 가격이 11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올해 4월 세계설탕가격지수는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149.4로 집계되었다. 세계설탕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 기준을 100으로 두고 비교한다. 설탕가격지수는 아래 그래프와 같이 올 들어 4개월 연속 상승하였다. 4월 설탕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7.6%, 1년 전보다 22.9% 급등하였다.

세계설탕가격지수 (출처: Google) - 국제 설탕 가격이 11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설탕가격지수 상승의 원인

설탕가격지수 상승은 세계적인 공급 부족 때문이다. 설탕 생산국 1위인 브라질은 지난 2~3월 전례 없는 수준의 폭우가 발생하였고, 강우량의 증가로 인해 사탕수수의 수확이 늦어지고 있지만, 설탕의 주원료가 되는 사탕수수 생산량은 양호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인도와 중국, 태국, 유럽연합(EU) 등의 나라에서는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은 가뭄으로 사탕무 작황이 부진한 상태이며, 아시아 일대에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폭우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또한, 국제 유가상승과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의 강세도 설탕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동되고 있다.

 

설탕가격 상승과 소비자물가지수

설탕 가격 상승으로 인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7% 상승하였다.  설탕류 자급률은 2020년 기준 36%에 불과하다고 한다. 원당을 들여와 설탕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업체들은 올 초 국제 원당가격이 낮았을 때 재고 물량을 대거 확보하긴 했다고 하지만, 재고를 다 소진할 경우 물가상승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설탕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 1년간 하락세를 나타냈던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상승세로 전환하였다고 한다. 식량가격지수는 설탕을 비롯해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집계한다.

 

설탕 관련주

설탕과 관련된 국내 주식으로는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을 꼽을 수 있다. 이 3사는 국내 설탕시장의 총 9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설탕가격지수 상승으로 인해 5월 8일 설탕 관련 주식이 급등하였는데 특히 삼양사, 대한제당은 상한가를 기록하였다. 또한, 설탕대체재인 사카린을 생산하는 경인양행, 보락도 주가가 상승하였다.

• 대한제당: 설탕관련 대장주이다. 식품, 축산유통을 주요 영위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대한제당의 주요 제품으로는 정백당, 황백당, 삼온당으로 설탕 관련 제품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 CJ제일제당: 설탕을 비롯한 모든 음식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 삼양사: 큐원 설탕을 판매하고 있어서, 설탕 관련주로 부각된다.

 

CJ제일제당 차트

 

삼양사 차트

 

 

대한제당 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