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매각이 확정되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매각입찰에는 JP모간, PNC파이낸셜그룹 및 씨티즌스파이낸셜그룹 등이 참여하였으며, 미 재무부는 JP모간을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최종 매수자로 선정하였다. 미국 내 예금의 10% 이상을 보유한 은행은 현행법상 다른 은행을 인수하지 못하지만 당국은 예외사항을 두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매각을 확정 지었다. 그만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불안으로 인한 시장의 우려를 조기에 잠재우려는 처사로 생각된다. 이본 포스팅에서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매각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정상화 실패와 JP모간의 인수
미국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의 그동안의 자체 정상화 노력은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JP모간체이스에 팔리게 되었다. JP모간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진화되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지만 과연 위기가 진화되었는지 아니면 또 다른 위기로 인해 공포가 가중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매체에 의하면 5월 1일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국(DFPI)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자산을 압류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법정관리인으로 선정했다. 법정관리 후 인수자로 선정된 JP모간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한다"라고 발표했다. 매각/청산 절차는 얼마 전에 문을 닫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동일한 절차를 취했다. 인수자로 선정된 JP모간은 퍼스트리퍼블릭의 1,040억 달러 규모 예금 전부와 2,300억 달러 규모 자산 대부분을 인수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 예금의 10% 이상을 보유한 은행은 현행법상 다른 은행을 인수하지 못한다. JP모간은 대형은행으로 이미 예금 1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가 불가하지만 미 규제당국은 파산 위기에 놓인 은행은 예외를 두는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매각입찰에는 JP모간, PNC파이낸셜그룹 및 시티즌스파이낸셜그룹 등이 참여했다고 한다. FDIC는 130억 달러가량의 손실을 분담하는 등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대한 정리 절차를 밟은 뒤 JP모간이 인수한다고 한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중소형 은행으로 거점 도시의 고액 자산가를 고객층으로 끌어들였으며, 자산기준으로 미국 내 14위 은행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작년부터 이어진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국채투자 손실 등으로 인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후 뱅크런이 발생해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 미국 대형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 파산을 막기 위해 300억 달러를 지원했지만 뱅크런을 막지는 못 했다. 지난달 24일 1분기 실적 발표 때 순수 예금 인출액이 1020억 달러에 달하면서 주가가 90% 이상 폭락하였다. 이에 연방예금보험공사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자력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매각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식은 JP모간으로의 매각으로 인해 상장폐지된다. 국내 서학개미들은 지난 3월 SVB은행 파산 사태 이후 벌어진 뱅크런으로 인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주가가 급락하자 저가매수 기회라 생각하고 집중적으로 매수하였다. 이로써 국내 서학개미들의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매체에 의하면 지난 3월 10일 이후 지금까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식 매수에 사용된 자금은 약 1,250억 원으로, 이 수치는 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단일 종목별 순매수 결제액 순위 2위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파산 - 은행위기의 확산
올 들어, 4개의 미국은행이 간판을 내렸다. (3월 실버게이트, 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월스트리트저널은 "SVB 파산으로 촉발된 1차 위기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라고 평가했다. 스티븐 캘리 예일대 경영대학원 선임연구원은 "지금은 한 은행의 붕괴가 다른 은행으로 전이된 2008년과 같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매각 이후에도 미국 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 등 자산 부실화로 인한 위기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벅셔해서웨이 부회장인 찰리멍거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은행들이 대규모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로 위기에 몰리면서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라고 지적하였다. 즉, SVB, 퍼스트리퍼블릭은행 파산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은행업계에 또 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경고이다.
멍거 부회장은 미국 은행업계가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 중소형 은행 시가총액이 많이 내려왔지만 아직은 투자할 때가 아니라고 하였다. 멍거 부회장은 은행업계가 위험에 빠진 원인으로 저금리를 지목하였다. 즉, 저금리에 익숙해진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부동산 담보 대출을 늘렸기 때문이다. 멍거 부회장은 "은행의 비대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드러나지 않는 리스크"라며 "오피스 빌딩과 쇼핑센터 자산에 문제가 생겼고 다른 것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들이 이미 부동산 개발사에 대한 대출을 회수하고 있다"며 "(이들 자산을 정리하는 데) 많은 고통이 따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주요 도시 사무실 공실률은 17.8%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12.2%)보다 5.6% 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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