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경제

세계 벌의 날과 애그플레이션

by 상생재테크 2023. 5. 23.

세계 벌의 날(5월 20일)이 지났다. UN이 지정한 세계 벌의 날 (World Bee Day)은 2018년 5월 20일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이날은 현대양봉산업의 선구자 역할을 한 슬로베니아의 안톤 얀사의 생일을 기념하여 지정된 날이다. 요 몇 년 사이 국내에서도 꿀벌이 사라지는 현상을 뉴스를 통해 본 적이 있었다. 세계 벌의 날을 맞아 왜 국내 꿀벌이 사라지게 되었는지와 꿀벌의 실종으로 인한 애그플레이션 문제와 경제적 손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세계-벌의-날과-애그플레이션
세계 벌의 날과 애그플레이션

 

세계 벌의 날의 유래

5월 20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벌의 날이다. 세계 벌의 날 (World Bee Day)은 2018년 5월 20일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이날은 현대양봉산업의 선구자 역할을 한 슬로베니아의 안톤 얀사의 생일을 기념하여 지정되었다.

 

생존 위협받고 있는 벌과 에그플레이션

현재 벌을 비롯한 화분매개자들의 생존은 위협받고 있는 환경이다. 우리나라도 불과 1년 남짓 동안 꿀벌 340억 마리가 사라졌다고 한다. 소멸에 가까운 꿀벌들의 실종에 꽃들이 수분하지 못해 올해 과수농가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꿀벌 실종'으로 농산물 가격이 뛰는 '애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사과, 포도, 딸기, 복숭아 등 주요 과일의 수확량이 모두 감소하면 꿀벌 실종 사건이 '농산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농산물 생산에서 꿀벌이 꽃가루를 전해 농작물이 결실을 보게 하는 화분매개의 경제적 가치는 국내에서 5조 8000억~6조 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한다.

지난해  꿀벌의 대규모 실종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보고된 꿀벌군집붕괴현상( CCD. Colony Collapse Disorder)이 우리나라에도 알려졌다. 정부는 단순한 월동 폐사로 진단했지만 농민들은 평균적인 월동 폐사 비율(20%)을 크게 넘어서는 점과 여름에도 꿀벌이 사라지는 점 등을 들어  CCD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벌이 꿀을 채취하는 밀원이 줄어든 가운데 사육 꿀통의 밀도는 전 세계 1위인 상황, 농약을 많이 쓰는 양봉 환경 등이 맞물려 꿀벌의 면역력이 급격히 악화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꿀벌 감소로 인한 농산물 피해는 단순히 경제적 영향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꿀벌과 같은 화분매개자가 감소하면서 매년 40만 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꿀벌 생태계의 복원을 위해 밀원수 복원에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꿀벌의 먹이가 되는 식물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꿀벌 실종을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연구도 절실하다"라고 주장한다.

 

동네에서-만난-꿀벌
동네에서 만난 꿀벌(세계 벌의 날에 찍은 사진)

 

벌을 보존하기 위한 행동

꿀벌 보존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행동에는 무엇이 있을까? 세계식량농업기구의 자료를 참고하여 우리가 실천해야 할 행동들에 대해 알아본다.

개인 연중 다종다양한 식물 심기
지속가능한 유기농산물 구입하기
살충제, 항곰팡이제, 제초제 사용 자제하기
삼림보호하기
벌의 생존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지역사회에 알리기
농가 살충제 사용 줄이기
다양한 작물 생산하기
정부 화분매개관련 생태계 보존을 위한 지역사회 참여 강화하기
화분매개관련 생태계 보존을 위한 재정적 지원하기
화분매개관련 국내외 관련기관, 학계, 연구자그룹들과 협력하기

 

마치며...

꿀벌의 실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해 알아보았다. 앞의 벌을 보존하기 위한 행동을 잘 실천해서 훼손된 생태계가 복구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 글을 읽는 나부터 실천해야 될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