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들에게 악재가 터지고 있다.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지난달 맥주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소주업계 1위 업체인 하이트진로도 오는 9일 소주와 맥주 제품 출고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애주가들의 주머니가 더욱 가벼워질 전망이다. 오늘은 하이트진로의 주류출고가 인상에 대해 알아본다.
하이트진로, 소주와 맥주 가격 인상
하이트진로의 가격인상은 작년 2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360mL 출고가를 81.1원 인상한 1247.7원으로 발표했다. 참이슬과 진로의 출고가는 각각 6.9%, 9.3% 인상할 예정이며 인상은 오는 9일 출고분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가 밝힌 인상의 원인은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가격인상과 소주 공병의 단가가 21.6% 인상한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한다.
소주의 출고가는 2012년 이후 3~4년 주기로 인상하고 있으며 인상폭은 5~8%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아래 표 참조)
연도 | 2012년 12월 | 2015년 11월 | 2019년 4월 | 2022년 2월 | 2023년 11월 |
---|---|---|---|---|---|
출고가 (인상폭) |
961.7 (8.1) |
1015.7 (5.6) |
1081.2 (6.4) |
1166.6 (7.9) |
1247.7 (6.9) |
외식 가격 인상이 더 큰 문제
이번 출고가 인상으로 식당이나 주점에서 판매하는 소주의 가격은 1000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2015년 3000 ~ 4000원이던 식당 소주 가격은 7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과 작년의 인상폭이 채 200원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식당, 주점에서의 소주 판매가는 4000원에서 6000원으로 50% 인상되었다.
이와 같은 식당에서의 주류값 인상은 외식비 전체를 올리는 핵심 요인이라 논란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소맥을 만들어 먹기 위해 소주 1병과 맥주 2명을 시키면 2만 원이 훌쩍 넘는 돈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식당에서의 주류값 관리되어야
한편, 일각에서는 주류 출고가 인상분보다 식당 및 주점에서의 판매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는 것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주류 출고가 인상분은 얼마 되지 않는데 반해, 식당 및 주점에서의 판매가는 큰 폭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식당 및 주점에서의 주류판매가격을 출고가의 세 배 안팎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소주 제조업체들은 출고가 인상분에 비례해 이익을 남기려는 중간 유통상에 많아지면서 주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오늘은 하이트진로의 주류 출고가 인상에 대해 알아보았다. 서민들이 많이 마시는 술인 소주의 출고가 인상에 따른 식당에서의 가격 인상은 가뜩이나 힘들어하는 서민들에게는 크나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그리고 중간상인들의 폭리로 인한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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